닫힌 미용실,앞의 하얀 화분.흙은 말라가는 선이 들어 있다.철문 틈으로아침빛이 조금.
옆 생선가게는아직 가게 안쪽.물소리만뒤에서 계속된다.앞치마 끝에물이 조금 묻어 있다.
나는 앞을한 번 지나간다.화분의 잎이아래를 향한다.종이 고양이가바람에 움직인다.
생선가게 사람이손양동이를 들고,가게 앞에서화분 곁에 쪼그려 앉아작은 그릇의 물을화분에 붓는다.
말은 없다.철문 앞.물 한 줄기.잎끝에물방울 하나가빛난다.
저녁에화분은 그대로.흙만 검고,다른 것은 말라 있다.내 우산은손 안에서 조용하다.

